SK하이닉스, 대용량·초고속 D램 선점 나서

2025-04-23 13:00:21 게재

CXL 기반 DDR5 고객 인증 용량 50%, 대역폭 30% 확장

SK하이닉스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2.0 기반 D램 설루션 CMM-DDR5 96기가바이트(GB) 제품의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CXL은 컴퓨팅 시스템 내 CPU와 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대용량•초고속 연산을 지원하는 차세대 설루션이다.

SK하이닉스 CXL 2.0 기반 D램 설루션 CMM-DDR5.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서버 시스템에 이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늘어나고, 제품 자체의 대역폭도 30% 확장돼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며 “이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고객이 투입하는 총소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96GB 제품 인증에 이어 128GB 제품도 다른 고객과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10나노급 5세대(1b) 미세 공정을 적용한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탑재해 전성비가 높다.

전성비는 일정 전력 단위당 처리할 수 있는 초당 데이터 용량을 계산한 지표다. 전력 소모량이 많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장착힌 정보기술(IT)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전성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CXL D램 개발과 더불어 CXL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HMSDK는 SK하이닉스 고유의 이종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다. D램 모듈과 CMM-DDR5 간의 효율적인 교차 배열을 통해 대역폭을 넓히고 데이터 사용 빈도에 따라 적합한 메모리 장치로 데이터를 재배치해 시스템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해준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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