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살인기업, 화재로 23명 숨진 아리셀”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등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2025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23명의 근로자가 숨진 아리셀을 1위로 선정됐다.
캠페인당는 2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해 6월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 리튬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배터리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 중 18명이 외국인 근로자였다.
공동 2위는 각 7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한국전력공사와 대우건설이었다. 지난해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4명이 숨진 GS건설이 4위였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가장 많이 선정된 기업은 현대건설이다. 2007년(10명 사망), 2012년(10명 사망), 2015년(2005~2014년 10년간 110명 사망), 2022년(6명 사망) 등 총 4회 선정된 바 있다.
이어 대우건설(3회), 한화오션(2회), GS건설(2회), 현대제철(2회) 순으로 많았다.
한편 민주노총은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 결과도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 시민 675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시·도교육청이 1위(40.1%)에 선정됐다. 이어 쿠팡(25.9%), 삼성전자(7.6%), HD현대중공업(6.2%) 등이 뒤를 이었다.
캠페인단은 “시·도교육청은 급식노동자 13명이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환기시설을 개선하지 않았다”면서 “‘개처럼 뛰고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 쿠팡 택배 노동자를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