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를 것”… 5개월 만에 최고
주택가격전망지수 108포인트
“아파트가격 오름세 지속 반영”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포인트로 전달(105)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두달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109)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 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쯤 이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내다보는 심리적 지표이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대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달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가격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은 정책 효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달(93.4)보다 0.4포인트 올랐다. CCSI는 지난달 1.8포인트 하락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사태 이전인 11월(100.7)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개별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 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이에 따른 향후 경기 부양정책 기대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고 했다.
한편 금리수준전망지수(93)는 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3월보다 0.1%p 상승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