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도 책처럼…‘구독형 독서 플랫폼’ 진화하는 밀리의서재

2025-04-23 15:42:49 게재

kt 밀리의서재, 2025 사업 로드맵 발표

웹소설·웹툰·오프라인 커뮤니티로 확장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플랫폼인 kt 밀리의서재가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 사업 로드맵을 발표하고 ‘독서 종합 플랫폼’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했다.

올해를 ‘확장의 원년’으로 삼은 kt 밀리의서재는 웹소설·웹툰을 포함한 스토리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 ‘밀리 스토리’를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오프라인 독서 커뮤니티 공간 ‘밀리 플레이스’를 전국 100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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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일반도서 중심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넘어 kt 밀리의서재는 웹소설·웹툰 등 스토리 콘텐츠까지 서비스 대상을 넓힌다. 특히 이를 하나의 구독 모델 안에서 통합 제공함으로써 독서 콘텐츠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독서 문화를 제시하고자 한다.

박현진 대표는 “웹소설, 웹툰은 더 이상 별개의 콘텐츠가 아니라 하나의 독서 경험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일반 도서, 스토리 콘텐츠, 오디오북이 함께 구독 가능한 환경을 통해 독서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kt 밀리의서재는 이를 위해 연내 1만 권의 웹소설·웹툰 콘텐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 오디오북 등 2차 콘텐츠로의 확장도 병행해 지적재산권(IP)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독서 경험의 확장도 주목된다. kt 밀리의서재는 카페·서점·복합문화공간 등과 제휴한 ‘밀리 플레이스’를 통해 단순 구독을 넘어선 취향 기반 독서 활동 형성에 나선다. 독서모임, 작가 북토크, 팬미팅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연내 전국 100개 지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는 전국 40여개 제휴 공간이 운영 중이며 kt 밀리의서재 이용자는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디지털 상에서 축적한 독자 취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연계형 독서문화 플랫폼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kt 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영상화·글로벌 진출 전략도 언급됐다. 콘텐츠 계열사인 kt ENA 등과의 협업으로 밀리의서재 오리지널 콘텐츠를 영상화하고 OST, 드라마 제작으로 이어지는 IP 확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콘텐츠 유통 제휴를 논의하는 등 해외 진출 기반도 조성 중이다.

kt 밀리의서재는 콘텐츠 수급, 우수 인력 확보, 인프라 고도화를 중심으로 3년간 매년 2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을 1500억원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박 대표는 “책은 더 이상 종이에 갇힌 콘텐츠가 아니라 사용자 취향을 반영한 상호작용 매체”라며 “2025년은 밀리의서재가 독서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는 확장성과 실사용자 중심의 성과를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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