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밥 굶는 아이 없도록

2025-04-24 13:00:09 게재

양천구 가정의달 연휴에

‘함께해우리 도시락’ 지원

서울 양천구가 어린이날 밥 굶는 아이가 없도록 도시락을 준비한다. 양천구는 오는 5월 초 긴 연휴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 100명에게 ‘함께해우리 도시락’ 3일분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 참조).

양천구는 지난 2015년부터 명절 연휴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구 캐릭터인 ‘해우리’를 활용해 ‘함께해우리 도시락’으로 명명하고 지원 인력과 단가를 늘렸다. 올해 설 명절까지 총 1120여명이 혜택을 봤다. 구 관계자는 “도시락과 식단에 대한 만족도가 100%에 근접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명절에 더해 5월 초 길어진 어린이날 연휴에도 주목했다. 보호자가 출근하거나 급식 제공업체가 휴무하면서 일부 아이들이 끼니를 거를 수 있어서다. 동주민센터를 통해 초등학생 100명을 추천받는다.

도시락은 식사류와 부식류 간식류 등 총 19종이다. 한입 크기 스테이크를 비롯해 설렁탕 떡볶이 핫도그 과일주스 멸균우유 등이다. 지난 명절에 제공한 도시락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확인한 선호도를 반영했다. 아이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구는 오는 29일부터 각 가정에 ‘함께해우리 도시락’을 배달한다. 보호자에게는 배달 전에 안심문자를 발송하면서 인사도 전할 예정이다.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어린이 125명에는 도시락 대신 위문비를 지원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아이들이 어린이날 연휴기간 ‘함께해우리 도시락’과 함께 든든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성장기 어린이들이 결식 없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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