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원

2025-04-24 13:00:20 게재

전년대비 157.8% 증가

“메모리 시장 빨리 개선”

SK하이닉스가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통상 리스크 대응 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조44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7.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업계가 예상한 7조원 내외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매출은 17조63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순이익도 8조1082억원으로 323% 늘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매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종전 1분기 최대 기록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세운 12조4296억원,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에 기록한 4조3673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인공지능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도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1분기 추정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을 6조6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34%)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HBM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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