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는데…트럼프 “중국과 협상중” 또 주장

2025-04-25 13:00:01 게재

“오전에 무역문제 논의”

중국 공식 부인에도 반복

중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현재 무역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또다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누구와 무역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중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중국이 곧바로 공식 부인하며 반박한 바 있어 이날 언급에 의문이 쌓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마친 뒤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향후 2~3주 안에 관세율을 (새로) 정할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과도 특별한 협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직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매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같은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쪽에서 미중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심지어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 확인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궈 대변인은 “내가 아는 바로는 중미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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