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AI로 선박 충돌 막아요”
2025-04-28 13:00:40 게재
대천항 방지시스템 도입
이달 착수, 5월 중 운영
충남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 보령 대천항 소형선박 충돌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충남도는 28일 “대천항 입·출항 선박 간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선박충돌방지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천항은 다른 항구에 비해 소형선박의 통행이 많다.
충남도에 따르면 대천항 선박사고는 지난해 19건이 발생했다. 2022년 12건, 2023년 8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크게 늘었다.
3년간 전체 39건 가운데 특히 운항부주의가 12건(30.7%)이나 됐다. 대천항은 동측과 서측에 입·출항로가 있는데 동측은 수역 수심이 얕고 대형 해경선 계류 등으로 어선과 여객선 등 소형선박은 서측 입·출항로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 서측 입·출항로에 설치된 방파제 때문에 입·출항 선박 간 시야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잠깐 한눈을 팔면 선박 간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충남도가 선택한 해결방법은 인공지능 기반 충돌방지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입항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를 전광판을 통해 출항 선박에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충남도는 올해 1분기 관련 기관과의 협의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달 본격적인 설치에 착수해 5월 중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업인과 항만 이용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항만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