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3년, 강남만 아파트값 올랐다

2025-04-28 13:00:37 게재

경실련 분석 … 강남 18% 상승, 비강남 7% 하락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떨어졌지만 ‘강남 아파트’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강남 아파트와의 시세 격차는 정부 출범 당시보다 더 벌어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 경실련 강당에서 ‘윤석열정부 임기 중 서울 아파트 시세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임기 중 서울 아파트 시세 분석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30평형, 99㎡ 기준) 평균 시세(KB부동산 기준)는 윤 대통령 취임 초인 2022년 5월 13억3000만원에서 올해 4월 13억10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2%) 떨어졌다.

그런데 같은 기간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아파트 평균 시세는 4억7000만원(18%)이 올랐다. 2022년 5월 평균 가격은 26억2000만원이었는데 12월까지 2억6000만원(10%)이 하락했다가 이듬해 8000만원(3%) 올랐다. 상승세는 더 커져 2024년에는 4억원(17%), 올해 4월에는 2억5000만원(9%)이 더 올랐다. 반면 비강남 22개구 아파트는 이 기간 9000만원(7%)이 떨어졌다.

강남3구와 비강남 22개구 아파트 시세 격차는 같은 기간 2.3배(14억6000만원)에서 올해 4월 2.9배(20억1000만원)까지 확대됐다.

경실련은 “강남-비강남의 격차 확대는 똘똘한 한채 수요의 궁극적 목표가 강남 아파트였음을 보여준다”며 “윤석열정부는 ‘강남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더욱 강화시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 “노동자 평균임금으로 강남 아파트 한채 사려면 74년 모아야 한다”며 대선후보들에게 집값안정 공약을 주문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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