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예방하고 주민 휴식공간 추가

2025-04-29 13:15:39 게재

금천구 시흥계곡지구에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서울 금천구가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금천구는 행정안전부 ‘2026년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 공모에서 시흥계곡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우수유출저감시설’은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증가하는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집중호우때 유출되는 빗물을 가두거나 조절하는 시설을 짓도록 정부에서 지원한다. 금천구는 이번에 확보한 정부 예산 143억원을 포함해 총 287억원 규모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에 걸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고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사업 대상지인 시흥계곡지구는 금천구 시흥동 산76-9 일대다. 지난 2022년 8월 집중호우 당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인근 저지대 주택가에는 반지하 가구가 밀집돼 있어 집중호우때마다 반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해 왔다.

금천 시흥계곡
금천구가 시흥동 시흥계곡지구에 287억원을 투자해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사진 금천구 제공

금천구는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빗물 6,000㎥를 저장할 수 있는 지하형 저류조 1곳과 1만8000㎥ 규모 생태습지 1곳을 마련한다. 총 2만4000㎥에 달하는 빗물 저장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저류시설 상부에는 약 1만5000㎡ 규모 공원이 함께 들어선다. 구는 잔디광장 게이트볼장 숲속놀이터 등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수해 예방은 물론 일상 속 휴식과 공동체 공간의 기능을 하는 복합형 공공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기후위기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지속가능한 수해예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흥계곡 우수유출저감시설 사업을 통해 침수 걱정 없는 안전한 도시,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금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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