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분기 영업익 3747억원

2025-04-30 10:47:44 게재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

효율화·46시리즈·ESS수주 성과

LG에너지솔루션이 30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5년 1분기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6조1287억원) 대비 2.2% 증가, 전기(6조2650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1573억원) 대비 138.2% 증가, 전기(△225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4577억원이다. IRA Tax Credit을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830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는 “매출은 북미 지역 선제적 투자를 통한 EV 수요 대응, EV향 원통형 제품의 견조한 수요 등 긍정적 요인에도 전반적인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 재고 정책 기조 지속, ESS 전방 수요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손익은 원재료비 하향 안정화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으로 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북미 판매 증가에 따른 생산 보조금도 반영돼 3747억원의 흑자 및 20%의 EBITDA 마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도 △생산시설 효율화 △수주 확대 △신사업 다각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미국 애리조나 ESS 공장 건설을 중단한 대신 미시간 단독공장을 ESS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얼티엄셀즈 3기를 단독 공장으로 인수하는 등 생산시설 재배치를 통해 ESS 현지 생산 시점을 1년 단축했을 뿐 아니라 투자 자산 활용도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전통 완성차 업체와의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 및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 폴란드 PGE와 ESS 대규모 공급 계약에 성공하며 차별화된 기술력 또한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프랑스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입찰 운영자 선정 등 신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현지 생산 역량’이 절대적인 경쟁 우위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은 4월 중순부터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국가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상호관세 또한 협의 과정 중에 있다. 특히 중국산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156~170%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관세 정책이 전기차 수요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선제적으로 현지 생산 기반을 확충한 기업에는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SS 산업 등 미국 시장 내에서 ‘탈 중국’ 기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 시장의 경우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 벌금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단기적인 전기차 확대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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