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사장에 정정훈 전 기재부 실장
2025-04-30 13:00:49 게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차기 사장 후보로 정정훈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단독 추천됐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캠코는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정훈(58·사진) 전 세제실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 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권한대행)이 임명하면 최종 확정된다. 캠코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현재 권남주 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만료됐으나 정국 혼란에 절차가 밀렸다.

기재부 출신이 캠코 사장이 된 건 6년 만이다. 정 차기 사장은 196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1993년)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에서 재산소비세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세제실장으로 근무했다. 기재부 근무 당시 세세한 실무는 담당 국장들에게 맡기고 젊은 사무관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열어 ‘소통·화합형 차관보’란 평가를 받았다.
캠코 사장 자리는 기재부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1999년 말 성업공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명칭이 바뀐 뒤 주로 기재부(옛 재경부) 관료 출신들이 사장을 맡아왔다. 서울은행 출신인 현 권남주 사장은 1998년 캠코에 입사한 뒤 캠코에서만 경력을 쌓아 온 첫 내부 출신 사장으로 주목받았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