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생산 0.2% 증가…소비 0.7%↑·투자 1.9%↓

2025-04-30 13:00:47 게재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미국 관세 영향 본격 반영안돼

▶1면 ‘반도체 반짝’에서 이어짐

공공행정에서도 생산이 3.8%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증가 폭이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늘었지만 도소매와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0.3% 줄었다.

보건·사회복지(3.4%), 전문·과학·기술(3.6%), 예술·스포츠·여가(13.9%) 등은 증가했지만 도소매(-3.5%), 금융·보험(-2.1%), 정보통신(-2.1%) 등은 줄었다.

◆설비투자 0.9% 감소 = 3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1(2020=100)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8.6%)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3월 설비투자(계절조정)는 118.7(2020=100)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2.6%)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건설생산·불변)은 토목(-6.0%) 및 건축(-1.5%)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월의 경우 전기자동차 보조금 조기 집행, 휴대폰 신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3월에는 전월이 높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0.2p 상승했다.

◆1분기 생산 전년대비론 역성장 = 1분기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다만 전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0.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 비금속광물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늘어 전 분기 대비 0.6% 늘었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 분기 대비 0.3%, 전년 같은 분기 대비 0.4% 늘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에서 판매가 늘어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보합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진 11분기 연속 감소세를 멈췄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7%)에서 투자가 줄어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5.5%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8%)과 토목(-6.7%)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 분기 대비 6.1% 감소했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20.7% 줄었다. 이두원 심의관은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 영향과 관련 “현재 지수에서는 관세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면서도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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