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낙뢰 10년 평균보다 44% 증가

2025-04-30 13:00:27 게재

기상청 “경북이 가장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는 약 14만5000회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 횟수인 약 10만1000회 보다 약 4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비해서는 약 99% 많았다.

기상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낙뢰연보’를 30일 발표했다. 전국 광역시·도별 연간 낙뢰 횟수는 경상북도가 전체의 16%(2만2780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2만1742회) 경상남도(1만9649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673회로 가장 적은 낙뢰가 관측됐다.

낙뢰 발생의 계절적 특성도 두드러졌다. 2024년 낙뢰의 약 84%가 여름철(6~8월)에 집중돼 최근 10년 평균과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그러나 월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6월에는 평균보다 적은 낙뢰가 관측된 반면, 9월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낙뢰가 발생했다.

특히 8월이 6만3537회(전체의 약 44%)로 가장 많은 낙뢰가 발생했다. 8월 5일 하루에만 2만7431회가 관측돼 2024년 중 가장 많은 낙뢰가 발생한 날로 기록됐다. 이는 2023년 전체 낙뢰의 약 19%에 해당하는 수치다.

낙뢰 발생 횟수를 시·군·구별 단위면적당으로 살펴보면, 한반도 중부 지역에 낙뢰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단위면적(㎢)당 4.0~5.0회 이상의 높은 낙뢰 밀도를 보였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낙뢰가 집중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국민들이 낙뢰 위험에 많이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 안전 행동 수칙을 숙지하고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낙뢰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 낙뢰 발생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