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산 486억원 추가 반영

2025-05-07 10:40:50 게재

인공지능 예산 215억원 확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회 본회의를 통해 2025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486억원이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과 APEC 정상회의 문화행사 개최, 전통문화 기반시설 보강 등 문화 분야의 미래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문화 AI 혁신으로, 전체 예산 중 215억원이 해당 분야 3가지 사업에 집중 투자된다. 특히 케이(K)-콘텐츠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이 대폭 확대됐다. 본예산 80억원에 추경 165억원이 더해져 총 245억원 규모로 늘었다. 이번 추경을 통해 기존 콘텐츠 실증 프로젝트 확대에 더해 인공지능 기술만으로 영화 전 과정을 제작하는 ‘AI 영화 제작 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생성형 AI에서 나타나는 한국문화 왜곡 문제 대응 등을 목적으로 하는 원천데이터 기반 사업도 포함됐다. 국악 한복 등 5종의 전통문화 요소를 중심으로 한국문화 원천데이터를 구축하고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25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디지털화한 원문 자료 209만건 중 저작권이 해결된 자료를 선별해 고품질 텍스트 데이터를 구축하고 민간 학계 산업계에 개방하는 사업에도 25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이는 국가 지식정보 자원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학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포석이다.

이 외에도 올해 하반기 열릴 예정인 에이펙(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문화 저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문화축제 예산이 추경에 포함됐다. 케이팝 공연 등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고 국제 문화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사찰의 화재 예방을 위한 방재시스템 구축과 노후 문화시설 보수·정비 예산도 이번 추경을 통해 추가로 반영됐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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