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당기순이익 1652억원
매출 11조4876억원
자사주 매입 추진
쿠팡Inc가 글로벌 경기침체 및 내수둔화 등 대외 어려움에도 1분기 매출이 21% 성장한 11조487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0.6%)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으로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1분기 파페치·대만 로켓배송 등이 78% 성장하며 1분기 견고한 실적을 견인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도 16% 성장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명)와 비교해 9%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7일(한국시간) 1분기 연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상품군 확대로 가격은 낮추고, 배송에 집중해 한국 리테일 시장 몇 배에 달하는 성장을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어갔다”며 “대만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놀라운 와우(Wow)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엄청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선 한국 로켓배송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군을 추가하는데 집중해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에 에스티로더 랑콤 등 기존 브랜드에 키엘 돌체앤가바나 조말론 같은 유명 브랜드를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일반 로켓배송 여러분야에 스와로브스키 컨버스 웨지우드 로얄 코펜하겐 네스프레소 등 인기 브랜드가 입점했다. 그는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이번 분기 9개 이상 분야에서 구매한 고객 수가 25% 이상 증가하는 등 고객 참여가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 상품군 폭을 넓히면서 코카콜라 펩시 P&G 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분기 대만 상품군은 500% 가까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며, 재방문 빈도·지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쿠팡Inc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클래스A 보통주 주식 가운데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쿠팡 측은 “광범위한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