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불 복구비 1조8310억원

2025-05-07 13:00:08 게재

피해액 1조505억원도 확정

전파주택 6천만원 추가지원

경북도는 7일 의성 안동 청송 영덕 영양 등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의 산불 피해액 1조505억원, 복구비 1조8310억원이 각각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최종 확정한 복구비는 국비 1조1810억원에 지방비 65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특히 복구비에는 주택과 가재도구 등 생활 기반이 모두 전소된 산불 피해의 특성을 고려해 피해 주민 주거·생활 안정과 생업 복귀에 중점을 두고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구비 가운데 주택 피해에 대한 지원금은 최소 1억원 이상 책정될 전망이다. 정부 지원금과 기부금을 포함한 금액이다. 기존에는 114㎡ 이상 주택이 전소될 경우 3600만원이 지원됐으나 이번 산불 피해에는 6000만원이 추가돼 9600만원이 지원된다. 여기에 산불 성금 등이 더해진다. 반파주택에는 약 5000만원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분야 지원단가와 지원율도 상향·확대된다. 주요 작물, 시설, 농기계 등의 단가가 현실화되고 지원율도 높아진다. 피해가 극심한 6개 농작물과 8개 산림작물은 지원단가를 실거래가 수준으로 100% 현실화 하고, 지원율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했다. 또 생계비는 최대 12개월까지 지원된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된다. 피해 중소기업 철거 및 폐기물 처리비는 전액 국고로 지원된다.

농기계 피해지원 품목은 기존 11종에서 38종으로 확대하고 지원율도 기존 35%에서 50%로 상향된다. 농축산시설의 지원율도 35%에서 45%로 높아진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조기에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경북도가 마련한 복구계획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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