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적절한 시점에 중국 만날 것”
미중갈등 새국면 가능성 … 금주 스위스 실무회담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만날 것”이라며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세 전쟁으로 악화된 양국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국과는 전혀 무역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의 경제는 미국과의 단절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1조 달러에 대해 “(무역중단으로) 우리는 더는 잃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여전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협정에 서명할 필요가 없다. 상대국들이 협정을 필요로 한다”면서 “당장 25개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중 간 실무회담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재무부는 스콧 베센트 장관이 이번 주 스위스를 방문해 중국 측 수석 대표와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베센트 장관은 “경제안보는 곧 국가안보”라며 “이번 대화가 생산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도 스위스에서 중국측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교역 균형을 회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방하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위스 회담은 양국 간 무역전쟁 속에 이뤄지는 첫 고위급 대면 접촉으로 실질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