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적절한 시점에 중국 만날 것”

2025-05-07 13:00:44 게재

미중갈등 새국면 가능성 … 금주 스위스 실무회담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만날 것”이라며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세 전쟁으로 악화된 양국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2025년 5월 6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맞이했다. CBC 뉴스 생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화요일 백악관에서 만나 캐나다의 "51번째 주" 문제와 무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국과는 전혀 무역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의 경제는 미국과의 단절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1조 달러에 대해 “(무역중단으로) 우리는 더는 잃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여전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협정에 서명할 필요가 없다. 상대국들이 협정을 필요로 한다”면서 “당장 25개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중 간 실무회담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재무부는 스콧 베센트 장관이 이번 주 스위스를 방문해 중국 측 수석 대표와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베센트 장관은 “경제안보는 곧 국가안보”라며 “이번 대화가 생산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도 스위스에서 중국측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교역 균형을 회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방하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위스 회담은 양국 간 무역전쟁 속에 이뤄지는 첫 고위급 대면 접촉으로 실질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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