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국제거리극축제’ 54만여명 찾았다

2025-05-07 12:55:40 게재

지난해보다 19만명 증가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람

경기 안산시(시장 이민근)와 안산문화재단은 지난 3~5일 안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된 ‘제21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54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9만명이 증가한 집계로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람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제21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개막식
제21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개막식. 사진 안산시 제공

올해 축제는 안산시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였다.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 안산문화광장과 그 일대는 지역 주민과 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축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아마추어 시민 예술인들의 공연인 ‘시민버전’은 지난해보다 45개 팀이 더 많은 67개 팀이 무대에 올라 끼와 열정을 뽐냈다. ▲청소년 27개 팀 ▲3개 대학팀(서울예술대학교, 한양대학교 ERICA, 신안산대학교) ▲안산시 거주 외국인들로 구성된 11개 아마추어 공연팀 ▲26개 시민 아마추어 공연팀이 참여해 세대와 연령의 경계 없이 함께 어우러진 거리예술의 장을 펼쳤다.

공식 초청작 선정에도 변화를 줬다. 예술성을 강조한 어려운 해외 작품보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거리극, 서커스, 무용,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구성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관객과 배우의 경계를 허문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들은 거리극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첨벙첨벙 물놀이터’와 ‘재미꼴롱 정글짐’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함께한 부모들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했다. 청소년 공간에선 청소년들이 만나보고 싶어 했던 크리에이터 보물섬과 잠골버스를 초청해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대형 젠가 △스트레스 프리 △버저비터 △랜덤댄스 스테이지 △거리노래방 등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끼와 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에는 상권활성화 프로그램도 도입됐다. 상권 골목을 거리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소상공인들 또한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했다. 축제장에서 원곡동 다문화거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는 투어버스를 운영해 다문화거리 상권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상권 활성화를 도모했다.

지난 5일 열린 안산거리극축제 폐막식.
지난 5일 열린 안산거리극축제 폐막식. 사진 안산시 제공

개막일인 지난 3일 저녁 안산문화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린 △서울예대의 합창공연 △예화 플레이밍 파이어의 불을 이용한 역동적인 퍼포먼스 △꽃가루 특수효과를 더한 갬블러크루와 롤링핸즈의 스트릿댄스 공연 등은 관람객들의 환성과 함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5일 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폐막 공연에서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대형 마술쇼가 4만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환상불꽃이 15분간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거리예술이 시민들의 일상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단순한 거리공연을 넘어 거리에서 시민과 예술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잇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며 올해는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산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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