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저장량 지키는 지하수댐 개발

2025-05-08 13:00:03 게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업확대

기후위기에 수자원 확보

한국농어촌공사는 지하수댐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위해 학계 등과 토론회를 거쳐 기술개발에 나선다. 8일 한국농어촌공사는 연구과제 공모에 참가한 동국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 도화엔지니어링 등 9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개발 추진계획과 신규사업 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지하수댐은 지하에서 모래, 자갈층이 두껍게 발달한 지역에 물막이벽을 설치해 지하수 저장량을 증가시키고, 관정이나 집수정을 활용해 용수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시설이다.

강원도 속초에 설치한 생활용 지하수댐. 사진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는 4월 환경부가 발주한 ‘물 공급 취약지역 지하수저류댐 관리 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 수행자로 선정됐다. 이 연구는 지하수댐 입지 선정부터 설계 운영 연계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 4년간 연구비 353억원이 투입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연구과제 수주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시범 운영 공간(테스트 베드)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대외기관 민간기업과 함께 ‘KRC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공사의 지하수댐 분야 전문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공사는 지금까지 5개 농업용 지하수댐과 1개 생활용 지하수댐을 설치·운용해왔다. 농업용 지하수댐은 경북 상주, 경북 포항, 충남 공주, 전북 정읍(2곳)에 최대 1501만톤을 저장하고 하루 평균 12만1835톤을 공급할 수 있다. 생활용 지하수댐은 강원 속초에 최대 30만톤 저장, 일평균 7000톤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다양한 수원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공사는 지하수댐과 같은 새로운 수자원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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