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소열차 2028년 상용화

2025-05-08 13:00:03 게재

국토부, 실증사업 착수

국토교통부는 2028년을 목표로 수소열차 상용화를 준비하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연구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수소전기동차 외관. 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기존 철로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를 시범 운행하는 방식으로 수소열차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비전철 노선에 수소 충전소와 차량 검수 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수소전기동차와 함께 운영해 운행 시설의 성능과 적합성을 검증하는 한편 기술기준 및 운영관리 규정도 마련한다.

이번 사업에는 2027년까지 총 321억원을 투입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출력 1.2㎿, 최고 운행속도 시속 150㎞(설계속도 시속 165㎞),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의 성능을 갖춘 중·근거리용(통근용) 열차인 수소전기동차 1편성(2칸)을 2027년까지 제작하기로 했다. 형식승인 등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실증 노선에서 시범 운행한다.

수소열차는 용기에 저장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를 생산하고, 전동기를 구동해 추진력을 얻는 미래형 친환경 열차다.

각 객차가 자체적으로 동력을 내 움직이기에 양방향 운행이 가능하다. 디젤열차보다 에너지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탄소 배출이 없어 노후 디젤열차를 수소열차로 대체할 경우 경제적·환경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수소열차는 2018년 9월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미국·일본·중국·캐나다 등도 시험 운행을 개시하는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8일 대전 코레일에서 이번 실증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내용과 추진계획 등을 점검한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노후 디젤열차가 수소열차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수소열차 핵심 부품과 인프라 등 전후방 연계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소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확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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