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활주로공사 속도 내나

2025-05-08 13:00:14 게재

활주로 호안 ‘케이슨’ 설치

매립공사 후 2028년 개항

핵심공정인 ‘케이슨’(caisson) 설치공사가 완료돼 울릉공항 건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울릉군은 7일 울릉공항 건설에 필요한 총 30개의 케이슨 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케이슨은 수중 구조물이나 기초구축을 위해 육상 또는 수상에 설치하는 것으로 속이 비어 있는 구조물이다.

울릉공항 윤곽 드러나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울릉공항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울릉군은 공한건설공사의 핵심 공정인 케이슨 설치를 완료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 울릉군 제공

울릉공항은 울릉읍 사동리와 서면 남양리 경계지점의 가두봉(194m)에서 깎아 낸 토사와 암석으로 케이슨 안쪽 바다를 매립해 활주로와 공항터미널 등의 시설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따라서 케이슨 거치 작업은 공항 부지 내 바닷물의 유입을 막기 위한 울릉공항 건설공사의 핵심 공정이다. 울릉공항 건설사인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5월 케이슨 첫 함을 거치한 이후 3년에 걸쳐 케이슨 운반과 설치 작업을 진행해 이 달초 마지막으로 30번함 거치를 완료했다.

케이슨 거치가 완료됨에 따라 울릉도 사동항 동방파제 사이의 바다를 메워 활주로와 계류장 등의 공항시설물 설치를 위한 기초 작업이 본격화 된다.

바다매립공사는 오는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바다매립은 케이슨 호안에서 육지쪽으로 약 150m 넓이로 진행된다. 바다매립부분은 주로 활주로로 사용되고 육지쪽에는 공항터미널과 계류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바다매립공사는 4월말 현재 전체 827만㎥ 중 164만㎥를 완료한 상태다. 바다매립에 사용될 토사와 암석은 가두봉 절취로 충당된다. 가두봉 절취공사는 내년 2월까지 끝난다. 4월말 현재 전체 절취량 915만㎥ 가운데 약 40%정도 공정을 끝냈다.

울릉공항은 사동항 일원 43만455㎡부지에 8067억원을 들여 활주로(1200m×36m 1본), 착륙대(150m150m×60m), 계류장(7대),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울릉공항은 2028년 개항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0시간 정도 걸리는 이동 시간이 1시간 안팎으로 단축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남은 공정을 계획대로 원활하게 추진해 2028년 울릉공항이 안전하게 개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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