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1분기 성적 ‘에이플러스’
매출 79%·영업익 97%↑
해외매출 3배, 곧 1조 클럽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1분기 깜짝실적을 올렸다. 증권사에선 에이플러스(A+)급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할 정도다.
에이피알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2660억원, 영업이익 5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9% 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2500억원대 매출 고지를 넘어섰다. 2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도 머지 않아 보인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97%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역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20.5%에 달한다.
에이피알 측은 “통상 화장품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을 포함한 4분기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번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등 주력사업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은 세계적인 K-뷰티 인기를 타고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해외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1900억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 실적을 훌쩍 넘겼다. 전체 매출 중 해외비중은 71%에 달할 정도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1분기 깜짝 실적으로 마케팅과 제품력→브랜드 인지도 향상→글로벌 매출 증가라는 연결고리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면서 “급변하는 소비자 선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통망 접근 방식을 통해 세계화장품시장에서 패스트무버(선도자)로 거듭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