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91.4억달러 흑자

2025-05-09 13:00:05 게재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

상품수지 85억달러 흑자

경상수지 흑자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소득수지 흑자도 견조하다. 다만 지난달부터 트럼프행정부의 높은 관세율이 부과되면서 향후 상품 및 경상수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영 국제수지팀 과장,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 김성준 국제수지팀장, 권수한 국제수지팀 과장.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월(71.8억달러)에 비해 19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지난해 3월(69.9억달러) 대비 21억5000만달러 늘었다. 월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2023년 4월(-24.3억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누적 흑자는 19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64.8억달러)에 비해 27억8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81.8억달러)과 지난해 3월(83.9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1분기 누적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9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96.7억달러) 대비 소폭 줄었다.

3월 수출은 593억1000만달러로 2월(537.9억달러) 대비 10.3% 증가했다. 지난해 3월(580.5억달러)에 비해서도 소폭 늘었다. 1분기 누적 수출액은 162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647.9억달러)에 비해서는 1.1% 감소했다.

수입은 508억2000만달러로 2월(456.1억달러)에 비해 11.4% 증가했고, 지난해 3월(496.6억달러)에 비해서도 2.3% 늘었다. 1분기 누적 수입액은 143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451.3억달러) 대비 1.0%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적자 폭은 2월(-32.1억달러)에 비해 10억달러(31.2%) 줄었고, 지난해 3월(-27.4억달러)에 비해서도 19.3% 감소했다. 1분기 누적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7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74.6억달러)와 비슷했다. 여행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2월(-14.5억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해외에서 얻은 배당(26억달러)과 이자(8억달러) 등 투자소득은 3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투자소득수지 흑자에서 급료 및 임금소득(-1.6억달러) 적자를 뺀 32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채권 위주로 45억달러 증가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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