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붐

2025-05-12 13:01:12 게재

웨일즈코브 등 3곳

자연친화 특화 추구

공업도시 울산이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북구 신명동 일원 150만㎡ 규모에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를 지정·고시했다.

울산시청 전경 공업도시 울산에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사진 울산시 제공

울산해양관광단지가 2023년 10월 제안한 관광단지 개발사업으로 이번 지정·고시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웨일즈코브 관광단지는 숙박·오락·휴양·체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개발된다. 가족중심의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총면적 150만6000㎡의 부지에 전액 민간자본으로 7445억원이 투입된다.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호텔(208실), 콘도(228실), 실버타운(600실), 레이싱 체험장을 중심으로 한 스피드 테마파크와 18홀 규모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울산은 김두겸 시장 취임 이후 웨일브코브 관광단지를 포함해 지역 내 3곳에서 관광단지가 개발 중이다.

울주군 삼동면 일원에는 알프스 관광단지가 지난해 지정·고시돼 휴양형 복합리조트 개발에 나섰다. 총 150만㎡ 부지에 700실 규모 숙박시설과 수목원, 야영장, 언양불고기타운, 스파·워터파크 및 18홀 규모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으로 관광단지 조성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5578억원 전액이 민간 자본으로 조달된다.

북구에는 이번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외에 강동관광단지도 있다. 지난 2009년 지정·고시된 강동관광단지 개발은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지만 2023년 11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기지개를 켰다.

이들 관광단지들이 개발되면 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울산 관광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북구 두 관광단지는 108㎞에 이르는 긴 해안선을 매개로 해양관광 산업의 성장을, 알프스 관광단지는 신불산·가지산 등 해발 1000m 이상 봉우리 9개로 구성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각각 이끌게 된다.

시는 사계절 관광 수요에 맞춘 세분화 전략을 통해 자연 친화 특화형 관광단지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들 관광단지 개발을 계기로 해양관광 거점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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