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체장, 투표 독려 나서
역대 최고 92.5% 도전
이재명 간접지원 시각도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단체장들이 일제히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등은 광주지역 역대 최고 투표율 92.5% 달성을 위한 6대 실천 과제도 제시했다.

1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등은 12일 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임 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 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역대 광주지역 최고 투표율 92.5% 달성을 위한 6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역대 광주지역 최고 투표율은 1987년 치러진 13대 대선 때 92.4%(전국 평균 89.2%)다. 6월 민주항쟁 이후 직선제가 부활한 13대 대선 때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 등이 출마했다.
최고 투표율 달성 6대 실천 과제는 △거동 불편 시민을 위한 거소투표소 확대 △청년층 투표참여 유도 △노동자 실질적 투표권 보장 △투표자 대상 생활 밀착형 혜택 제공 △‘잠깐 멈춤, 생애 첫 투표’ 응원 캠페인 △편리한 투표소 접근성 확보 등이다.
강 시장은 이날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늘, 광주는 ‘더 많은 더 편한 투표 참여’를 위한 적극 행정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12일 “이번 대선은 헌정 수호 세력과 거대 기득권 세력과의 대결”이라며 도민의 투표 참여와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일 제14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실·국장과 22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거소·선상·사전·본투표 등을 적극 홍보하고 투표소 설치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처럼 광주·전남 지자체가 투표 참여 운동을 전개하면서 21대 대선 투표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에 대선 때마다 민주당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지역특성을 감안해 이번 투표 참여운동이 이재명 후보를 간접 지원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단체장은 “투표 참여가 민주주의를 진전시키는 적극적인 의사 표시”라면서 “이재명 후보 지원이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