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허가제 예외 서울경매시장 열풍

2025-05-13 13:00:07 게재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53% 증가, 낙찰가율 97.2% 기록 … 전국 경매건수는 10%↑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 후 서울 경매시장이 확대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적용받는 2년 의무 거주 등의 규제가 경매물건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4건으로 전월(172건) 대비 약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44.3%로 전월(41.9%)보다 2.4%p 상승했다. 강남권 접근성이 양호한 광진구와 동작구 아파트 낙찰률이 각각 100%를 기록하며 서울 전체 낙찰률 상승을 견인했다.

낙찰가율은 97.2%로 전월(97.5%) 대비 소폭(0.3%p) 하락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성동구(110.8%)는 2개월 연속 자치구 중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월(10.6명)보다 2.1명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총 3175건으로 전월(2888건)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40.1%로 전달(39.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85.1%)보다 2.2%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 대비 0.5명이 늘어난 8.8명으로 매월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739건으로 전월(650건) 대비 약 14% 증가했고 낙찰률은 47.6%로 전달(43.1%)보다 4.5%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6.1%)에 비해 3.0%p 오른 89.5%를 기록했다. 이는 이는 지난해 9월(89.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하남시와 성남시에서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1.0명)보다 1.5명이 늘어난 12.5명을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82.9%)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8.1%) 대비 4.8%p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대전(81.0%)도 4.2%p 오르며 5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대구(83.5%)와 울산(84.0%)도 각각 1.9%p, 0.3%p 상승했다. 부산(79.2%)은 전월(79.3%)보다 0.1%p 하락해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80%선을 넘지 못했다.

제주는 16건이 진행돼 5건이 낙찰됐고, 세종은 20건 중 12건이 낙찰됐다.

4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근린시설(토지 517.7㎡, 건물 821.3㎡)로 감정가(253억8570만원)의 83.9%인 213억900만원에 경쟁입찰자 없이 단독으로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아파트(전용 74㎡)로 62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억8000만원)의 100.8%인 3억8300만원으로 마감됐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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