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읽으며 생활 속 규칙 배운다

2025-05-13 13:00:03 게재

송파구 위례동 주민들

독서 기반한 준법교육

서울 송파구 위례동 아이들이 법과 관련된 동화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생활 속 규칙과 정의 책임 등을 배우게 된다. 송파구는 주민들이 꾸린 공동체에서 오는 10월까지 ‘북적북적 로스쿨’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북(book)적북적…’은 독서에 기반한 준법교육이다. 예비 초등학생인 6·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위례동 주민모임 ‘북적북적’이 제안해 송파구 지역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책과 함께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인다’는 모임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꾸린 자발적 공동체다.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부터 형사 사법 분야 국책연구원과 초등학교 교사, 학부모와 대학생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송파구가 위례동 주민들이 동화책을 매개로 아이들에게 준법교육을 진행한다. 사진 송파구 제공

회원들은 최근 소년범죄 검거자 가운데 초등학생이 증가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어렵고 딱딱한 규칙이 아닌 생활 속 고민으로 법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강민정 대표는 “단순한 독서 교육을 넘어 ‘눈높이 법 교육’으로 도덕적 판단력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도록 돕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권리와 책임 협력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어린이집에서 ‘독서토크’로 문을 연다. 법 관련 동화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이다. 7월에는 책에서 배운 ‘법과 책임’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9월에는 전시회를 열어 주민들과 함께 공유한다. 배인철(변호사) 공동 대표는 동주민센터와 협력해 학교폭력 피해 아동과 보호자 대상 무료 법률상담을 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의미 있는 주민 공동체 활동이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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