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빛으로 혈류량 측정, 콘텐츠 맞춤 기능 전환

2025-05-13 13:00:14 게재

삼성·LGD SID 참가

차세대 신기술 공개

삼성·LG디스플레이가 13일부터 3일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5’(SID 2025)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선보인다.

SID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신기술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중장기 미래 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SID 2025’에서 전시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전년 대비 성능이 개선된 ‘전계발광 퀀텀닷’(EL-QD)를 전시한다. EL-QD는 차세대 무기발광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현재 상용화된 QD-OLED가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 광발광(PL) 방식이라면 EL-QD는 OLED 없이 전기신호가 직접 QD로 구성된 적녹청(RGB) 픽셀을 빛내는 전계발광 방식이다. QD 특유의 장점인 뛰어난 ‘색 정확도’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선보이는 EL-QD는 400니트 고휘도 제품과 264PPI 고해상도 제품, 두 가지이다. 고휘도 제품은 작년 공개한 제품(250니트) 대비, 화면이 50% 이상 밝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센서 OLED 디스플레이’ 기술도 실물로 전시한다. 센서 OLED 디스플레이는 특정 부분이 아닌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하고 빛으로 혈류량을 측정해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만의 혁신 기술이다.

통상 전자기기의 지문 센서는 별개의 모듈로서 패널 밑에 부착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소자를 증착할 때 광센서인 유기광다이오드(OPD)도 함께 증착해 센서를 패널에 내재화했다.

손가락으로 패널 어디를 터치하든 지문 인식은 물론 사용자의 심박수 혈압 스트레스 수준 측정과 심방세동 감지까지 가능하다. OLED 빛이 손가락 내부 혈관의 수축•이완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사돼 패널로 돌아오면 이를 OPD가 인식해 건강 정보로 바꿔 보여주는 원리다.

LG디스플레는 ‘SID 2025’참가해 첨단 OLED 기술을 선보인다.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화에 대형 OLED 기술 진화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를 겨냥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설루션 등을 소개한다.

대형 OLED 존에서는 ‘대세화를 위한 또 한번의 진화’를 주제로 4세대 OLED 패널의 우수성과 이를 적용한 TV와 게이밍 패널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은 RGB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해상도(5120×2160)로 최상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45인치 5K2K 게이밍 OLED’도 공개했다. 45인치 대화면에 약 1100만개 픽셀이 촘촘하게 배열돼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며 영화관 스크린과 유사한 21:9 비율로 차원이 다른 몰입감이 특징이다.

하나의 모니터로 게임부터 영화 감상까지 다양한 콘텐츠에 최적화할 수 있는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 ‘DFR’도 주목받았다.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와 고해상도 모드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속도감 있는 게임을 할 때는 고주사율 모드로 화면 끊김없이 부드럽게 즐길 수 있고 영화 등을 감상할 때는 고해상도 모드로 압도적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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