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대본 ‘비상대비’ 단계 신설한다
여름 풍수해 종합대책 수립
이상기후 시대에 적극 대비
경기도가 올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등 풍수해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에 ‘비상대비’ 단계를 신설하고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활용한 재난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대규모 재난발생시 필요한 물품을 비축해 놓는 ‘광역 비축창고’를 북부지역에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현장대응 역량 강화를 통한 도민 보호’를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대책기간 근무 강화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이상기후에 따른 기상변동성과 돌발성 기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종합대책에 ‘비상대비’ 근무단계를 추가했다. 사전 예비특보 및 특보 없이 발생되는 극한호우 등의 위험기상에 대비해 재대본 가동 이전에 ‘비상대비’ 단계를 신설해 촘촘한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도시 기반시설 노후화·지하화 및 도민 고령화에 따른 현장대응 인력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 비상1단계부터 시·군 본청에서 읍·면·동으로 직접 지원인력을 편성한다. 이를 통해 위험시설 예찰·점검, 위험시설 통제, 우선대피 대상자 대피 지원 등 현장의 재난대응력을 강화, 재난발생 시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월부터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하천 준설, 하천변 차단기 설치, 산사태·급경사지 알람장치 설치 등 13개 사업에 625억4000만원을 투입하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군과 협업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지정 효과를 내실화하고 과거 피해발생 이력 등 최우선 조치가 필요한 지역을 별도로 지정해 예찰·순찰 강화, 기상특보 시 선제적 집중 관리에 나선다.
시·군에 있는 CCTV 17만대를 통합해 운영 중인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사물인터넷(IoT) 재난감지 센서, 정보통신기술(ICT) 차단‧통제 장비 등 재난관리시설을 연계해 광역 차원의 촘촘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IoT 재난감지센서 851곳, ICT 지하차도 차단시설 121곳 등 재해위험지역과 재난취약시설을 유형별로 묶어 재대본 가동 시 전담 감시 인력을 배치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군 차원 수습에 한계가 있는 대규모 재난발생시 필요한 물품을 비축해 놓는 ‘광역 비축창고’를 기존 이천시에 더해 북부지역에 추가 개소하고 생활용품 7개 품목으로 구성된 일시 대피 도민 구호용 ‘안심 하루 꾸러미’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재난 수습 활동을 수행하는 민간단체인 자율방재단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활동 우수 인증배지’를 제작·배부하고 소집활동 수당 예산도 지난해보다 약 3억원 증액했다. 재해구호 활동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교육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도는 인명피해 주요 3대 유형인 △하천 △산사태 △반지하 등의 주민대피 계획을 수립해 민·관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시민행동요령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해 풍수해 기간 경기도는 파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지만 다행히 단 한건의 인명피해도 없었다”면서 “올해도 기후위기에 따른 기상변동성 등에 대비해 풍수해로부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