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제설차 여름에는 살수차

2025-05-14 13:00:02 게재

광진구 개조 않고 전환

지난 겨울 서울 광진구 도로를 누비던 제설차량이 올해 여름에는 살수차로 탈바꿈한다. 14일 광진구에 따르면 구는 제설차 1대를 살수차량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광진구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 물청소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도로에 물을 뿌려 지표면 온도를 낮추고 동시에 미세먼지와 오염물질까지 제거한다.

광진구가 지난 겨울 운행하던 제설차를 올 여름 살수차로 전환해 운영한다. 사진 광진구 제공

이를 위해 지난 겨울 제설작업 용도로 사용하던 차량 1대를 살수용으로 전환했다. 별도 장비 개조작업 없이 기존 물탱크를 그대로 활용한다. 구는 “추가로 예산을 들이지 않고 장비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을 비롯해 살수차 5대와 다목적 트럭 1대를 투입한다. 민간 살수차까지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물청소를 집중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물청소 횟수와 범위를 확대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한강 나들목, 지하철역 주변과 고가 하부 등 오염도가 높은 지역과 민원이 접수된 주택가까지 대상을 넓힌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겨울에는 제설차로 여름에는 살수차로 전환해 장비 활용도를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신속한 현장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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