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물김 생산량 역대 최대
54만톤, 생산액 8408억원
올해 전남지역 물김 생산액이 8408억원으로 역대 최대 위판고를 올렸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종료된 올해 물김 생산량이 54만톤으로 집계됐다. 시·군별 생산량은 고흥 16만7000톤, 진도 13만9000톤, 완도 8만6000톤이며 생산액은 진도 2490억원, 고흥 2312억원, 완도 1286억원 순이다. 전남은 전국 생산량 78%, 생산액 81%를 차지하며 국내 김 산업 중심지로 명성을 이어갔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2% 증가했지만 생산액이 5% 성장하는데 그쳤다. 올해 초까지 비교적 안정된 가격을 유지했지만 홍수 출하에 따른 위판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됐다. 또 잇바디돌김이 생산되는 초기에 고수온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시기별 수급 상황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급 조절과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에 전남도는 적정 생산 유도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또 불법 양식장 정비와 마른 김 가공공장 시설 개선, 마른 김 전용 대규모 물류단지(FDC·FPC) 구축 등 김 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안정적 김 생산과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스마트 김 종자 배양시설 등 7개 사업에 205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고품질 김 생산에 따른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