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광주 입점 때 커피·제과 피해
슈퍼·음식점 등 긍정 영향
14일 상권 영향 중간 보고
오는 2027년 더현대 광주 등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화장품과 커피, 제과 업종 등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슈퍼마켓과 음식점, 의류와 패션, 가전과 가구 업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광주시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복합쇼핑몰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에서 확인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상권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맡은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14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앞으로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가장 먼저 들어서는 더현대 광주를 놓고 이뤄졌다. 신세계백화점 확정과 스타필드 광주가 들어설 경우 별도의 상권영향평가가 진행된다.
조 교수에 따르면 더현대 광주 반경 5㎞에서는 화장품 업종을 제외한 슈퍼마켓과 음식점, 의류와 패션, 가전과 가구, 생활 잡화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광주시 전체에선 커피 제과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분석은 전통시장 24개와 상점가 15곳, 골목형 상점가 51개소 등을 조사해 이뤄졌다.
소상공인 지원 방향은 상생 생태계 조성과 협력체계 구축,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 방안은 복합쇼핑몰 이용 때 받은 구매 포인트를 전통시장에서 이용하는 방안과 해마다 대형 유통업체 지역 기여도 평가, 소상공인 판로 확보 및 공동 브랜드 육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
더현대 광주 연간 방문객은 3000만명으로 예측됐다. 이 중 1900만명이 주변 점포 등을 동시 이용할 것으로 추산됐다. 1조2000억원 시설투자에 따라 생산유발효과는 2조364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9996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1만2600명으로 추정됐다. 신세계백화점 확장과 스타필드 광주 등 3개 대규모 점포 출점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9조4086억원에 이른 것으로 예상했다.
용역 최종 보고서는 오는 6월까지 전통시장과 상점가 실태조사 등을 보강하고 소상공인 상생방안 등을 구체화해서 납품된다. 광주시는 최종 용역보고서가 제출되면 소상공인과 전문가, 복합쇼핑몰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상생발전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복합쇼핑몰 입점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진단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최적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상공인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