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공무원 사칭’ 주의보

2025-05-15 13:00:01 게재

수원시·화성시·군포시 등

물품구매 허위공문 적발

최근 전국에 공무원을 사칭하며 공문서를 위조해 기업체에 물품구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군포·화성시에서도 유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하며 허위 공문서까지 만들어 자영업자에게 물품을 구입하려 한 사례가 발생했다며 14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화성시에 따르면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시청 주무관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급한 사정으로 구매대행을 요청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군부대 관계자 사칭 사기와 유사한 수법으로 화성시는 해당 사건을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군포시 사칭 허위공문서. 군포시 제공

군포시도 지난 13일 시 공무원을 사칭해 관용차 관련 ‘물품구매 확약서’ 공문을 받았다는 모 기업체 대표의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공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에서도 지난 12일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업주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수원시도 경찰에 수사의뢰한 상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공문서를 위조해 시민을 속이는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소속 여부가 불분명한 연락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지자체와 경찰 등에 신고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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