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에 ‘미래형 과원’

2025-05-15 13:00:01 게재

경북도, 254억원 투입

23일까지 읍면동 신청

경북도는 산불 피해 과원을 미래형 과원으로 전면 재조성한다.

도는 15일 국비예산 51억원을 긴급 확보하는 등 총사업비 254억원을 투입해 2년에 걸쳐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불에 탄 사과밭 경북도는 산불피해를 입은 과원을 미래형으로 전면 재조성한다.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의 한 사과농장의 나무들이 산불에 타버렸다. 사진 경북도 제공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는 피해목 굴취, 묘목식재, 토양개량 등 과원 정비, 관수 관비, 지주, 배수, 재해예방 등의 시설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불 피해 농가가 필요한 사업을 맞춤형으로 선택해 추진된다.

도는 그동안 산불 피해 과수농가의 신속한 과원 재조성은 물론 실질적인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중앙부처 등에 제도개선과 국비 추가지원을 건의한 결과, 산불 피해 시군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따냈다.

도는 현행 지침상 산불피해 농가가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의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최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행정안전부와 농수산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해 지침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실제 과원 재조성에 필요한 비용은 산불 피해 농가에 지급되는 재난지원금보다 많다. 이럴 경우 산불 피해 농가에 ‘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 예산을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묘목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과원 재조성이 늦어질 것으로 판단해 단년 사업으로 추진 하던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농식품부와 협의해 2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년간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54억원이다. 경북도내 산불 피해 과원 244ha를 다시 조성하는데 지원된다. 지역별로는 안동 100ha, 청송 134ha, 의성 10ha 등이다.

도는 사업대상자 조기 선정 및 묘목 공급 조기 계약을 위해 5월부터 2년 동안 재난지원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산불 피해 과수농가에 최우선적으로 지원한다.

과원 재조성을 희망하는 산불 피해 농가는 이달 23일까지 가까운 읍면동 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단순한 원상 복구를 넘어 미래형 과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개별 피해 농가에 대해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20ha 이상 집단화된 과원에 대해 ‘과실전문단지생산기반’과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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