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에 공장…2026년 가동

2025-05-15 13:00:08 게재

현대 30%·국부펀드 70%

연간 5만대 혼류 생산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중동 지역에 첫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이 생산거점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현지 자동차 산업발전을 위한 이정표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 자동차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신규 조성된 제조 허브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다. 2026년 4분기 가동 목표다.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조감도.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착공식에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 사우디 대한민국 대사 대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알후미에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HMMME가 사우디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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