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한양대ERICA, 영재교육기관 설립 ‘맞손’
기초과학·로봇 분야
고대 이어 두번째
경기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한양대학교 ERICA 본관 컨퍼런스홀에서 안산인재육성재단(대표이사 이흥업) 한양대학교와 ‘영재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영재교육기관 설립 및 운영에 협력하고 우수 인재 발굴과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교육 인프라가 축소되는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대학 및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안산시와 한양대학교 ERICA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재교육기관의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개소해 운영 중인 고대 영재교육센터에 이어 두번째다.
세 기관은 교육과정 개발, 교육시설 조성, 운영방안 마련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학생 모집공고(6월) △선발 시험(7월) △영재교육센터 개소 및 입학식(7월) △영재교육센터 프로그램 운영(8월 이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 설립될 영재교육기관은 기초과학과 로봇 분야에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해당 분야에 잠재력 있는 청소년(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학령인구 감소라는 시대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며 “대학의 역량을 십분 발휘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기관 설립을 넘어 지자체와 대학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협업을 통해 지역 인재를 길러내고 그 인재가 다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와 안산시가 공동 추진한 ‘로봇시티 안산’ 프로젝트가 지난달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THE 아시아 서밋 2025’에서 ‘THE 아시아 어워드 2025’를 수상(지역발전 기여부문)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협약식에서 이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