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지상통신망 단절돼도 걱정 끝
2025-05-16 13:00:23 게재
LG전자 인공위성 활용
차세대 통신기술 시연
LG전자가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5GAA(5G자동차협회) 제34차 총회에서 운전자 안전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인공위성 기반의 차세대 음성통신기술을 최초 시연했다.
이 기술은 인공위성 등 대기권 밖에서 운영되는 비지상통신망(NTN)을 이용해 차량 내에서 대화 수준의 음성통신을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짧은 음성전송 이상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정도로 음성통신을 선보인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NTN 기반 통신은 사막·산악 지대 등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있거나 재난·자연재해로 통신이 마비된 상황에도 비지상통신망을 통한 연결을 가능하게 해 운전자 안전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는 기존 NTN 기반 통신기술에 인공지능(AI)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음성 메시지의 크기를 대폭 감축했다. 현재는 전송 시 필요한 데이터 용량 문제로 긴급문자메시지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위성통신서비스 영역을 음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은 것이다.
음성메시지 전송속도는 10배 이상 빨라진다. 위기에 처한 탑승자가 차량내부 화면의 긴급통화 버튼만 누르면 문자입력 등 추가조작 없이도 음성만으로 위성통신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구조센터 등에 메시지를 보내고 상황을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