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 사업 본격화
환경부, 팔당댐~용인 관로 신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1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가 16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2034년까지 총사업비 약 2조2000억원을 투입해 하루 107만2000톤 규모의 용수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사업은 용수 수요에 맞춰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2031년까지 하루 31만톤, 2단계는 2035년까지 하루 76만2000톤의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은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총 46.9km의 전용관로와 가압장 1곳을 신설하는 것이다. 2025년 5월 16일부터 2026년 11월까지 약 1년 6개월간의 설계 과정을 거친 뒤 2030년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8432억원이 투입된다.
2단계에서는 취수장 1개소와 가압장 2개소를 신설하고 통합구간 관로와 SK하이닉스 분기 이후 관로 등 총 47.8km의 관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4년 6월 기본구상, 2024년 7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적 노선을 반영해 추진된다. 이후 2025년 5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설계를 거쳐 2026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공업용수를 적기에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국가의 핵심 책무”라며 “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