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석달째 내림세

2025-05-16 13:00:18 게재

국제유가·환율 하락 영향

수출물가도 1.2% 떨어져

수입물가가 석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전반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40.32로 3월(143.04)보다 1.9% 떨어졌다. 올해 2월(-1.0%)과 3월(-0.4%)에 이어 석달째 내림세다.

품목별로는 광산품(-4.6%)과 석탄석유제품(-4.2%), 1차 금속제품(-2.4%) 등이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품목으로는 △원유 -7.4% △벙커C유 -6.7% △알루미늄정련품 -6.4% △이차전지 -8.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7.74달러로 3월(72.49달러) 대비 6.6%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3월(135.11)보다 1.2% 낮은 133.43으로 집계됐다. 3월 0.4% 상승했다 한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1444.31원으로 3월(1456.95원)보다 0.9%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3.6%)과 화학제품(-2.3%), 운송장비(-2.0%) 등이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세부품목 중 벤젠(-12.5%)과 경유(-3.6%), 휘발유(-3.6%) 등은 하락했고, 플래시메모리(10.7%)와 D램(0.4%) 등은 올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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