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한글과 인공지능, 시대의 혁신을 이끌다’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은 15일 ‘세종의 한글과 인공지능, 시대의 혁신을 이끌다’를 주제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 나신 날이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열리는 자리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글과 한국어의 가치, 그리고 박물관의 미래를 다각도로 조망했다.
학술대회는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고, 이상호 카카오 인공지능 안전과 품질 부서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날 발표는 총 3개 주제로 구성되며 학계와 산업계, 기관의 전문가 9인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인공지능 시대의 한국어·한글 사용 환경 변화’에서는 강인호 네이버 부서장이 초거대 언어모델 시대의 ‘검색’ 개념 변화를 설명하고, 남호성 고려대 교수는 AI 언어와 인간 언어 간의 차이를 분석했다. 안대혁 ㈜씨젠 전무는 한글 입출력 시스템의 역사와 함께 한글 정보화,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어·한글과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서는 황순희 홍익대 교수가 번역과 창작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 언어활동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방식과 그 한계를 짚었다. 이어 김소희 국립국어원 연구사와 김수정 국립중앙도서관 과장은 한국형 AI 개발을 위한 말뭉치 구축 사례와 디지털 자료화 현황을 공유했다.
‘인공지능과 박물관의 미래’에서는 최성애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관이 AI 전시 안내로봇 ‘큐아이’와 지능형 큐레이션 플랫폼을 소개하고, 이종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과 아카이빙 사례를 통해 박물관의 미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