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 전 건국대 독문과 교수, 학교에 60억원 기부
교육·공연 공간 확충, 인문학 진흥에 쓰기로 약정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김정옥 이사장(전 건국대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이 총 60억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하고 그중 10억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기부 항목은 △새천년관 대공연장 리노베이션 △문과대학 K-CUBE 인테리어 △김정옥 교수 문과대학 장학금 및 학술지원 기금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부는 건국대의 교육·문화 인프라 개선과 인문학 진흥을 위한 장기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새천년관의 대공연장은 음향·조명·무대 시스템 등 전반적인 리뉴얼을 거쳐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전문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후 ‘영산 김정옥 교수 대공연장(가칭)’으로 명명될 계획이다.
문과대학 K-CUBE는 기존의 열람실 구조에서 벗어나 세미나와 팀 프로젝트 등 협동을 위한 개방형 학습 공간으로 조성 예정이다. 또 전자칠판·1인 미디어 촬영시설 등을 갖춰 학생들이 다양한 실전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해당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럽 인문학고 통일 인문학 분야의 학문적 기반 강화를 위한 장학 및 학술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해당 분야 기금은 석·박사 과정생에 대한 학술지원, 유럽 문화탐방 장학금, 학술 세미나, 콜로키움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건국대는 김 이사장의 뜻을 반영해 교육과 문화예술 인프라 개선은 물론, 학생들의 전공 몰입도와 학문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1983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가까이 건국대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 1989년부터 인문학 교육과 연구성과를 통해 후대에 더 나은 정신적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취지로 건국대에 문과대학 발전기금 및 김정옥 장학기금, 영산 김정옥 교수 통일 평화연구 발전기금 등의 기부를 이어왔다. 기부 금액은 이번 약정까지 더해 약 77억원에 이른다.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은 고 민병태 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의 부인인 고 김희경 명예이사장이 인문학 양성과 유럽정신문화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2005년 8월 설립했다. 이어 김정옥 교수가 2010년 7월부터 제2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