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트럼프 2.0 시대 한중 경제협력 전략 모색’ 특강

2025-05-18 10:01:37 게재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서

현정택 전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가 최근 중국 연태대학교와 함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에서 현정택 전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청도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선 류창수 대한민국 주청도 총영사관 총영사와 양재경 청도한국인(상)회 회장가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현정택 전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트럼프 2.0 시대, 한중 경제협력은 유연한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현 원장은 트럼프 2기 정책의 불확실성이 한중 경제관계에 도전이자 기회라고 진단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심화 속 한국 기업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The only certainty is Trump administation is uncertainty’(VOA)로 요약하면서 1기 때 파리기후협약·WHO 탈퇴, USAID 폐쇄 등 ‘미국 우선주의’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기에는 그린란드 매입 시도, 파나마 운하 통제권 주장 등 기존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대중국 관세 확대와 투자 규제는 미중 갈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원장은 “미중 간 갈등이 지속되더라도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공존형 경쟁이 핵심이기 때문에 실용주의 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트럼프 2.0 시대는 위기이자 기회로 우리나라 기업이 유연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는 인하대와 연태대가 공동 개설한 국제 고급 교육과정으로 한국과 중국의 각계 인사·기업인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중 양국의 저명한 전문가, 학자, 기업인들이 강사진으로 구성돼 글로벌 경제 트렌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다문화 경영 전략 등을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시작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는 인하대와 연태대 현지에서 학기별 각각 두 차례 상호방문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신한용 인하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센터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한중 교류 확대에 교두보를 마련할 인재 양성이 목표”라며 “원우들이 실무, 정보, 지혜를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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