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노선 인근 역세권 ‘청약 불패’

2025-05-19 13:00:02 게재

GTX단지 경쟁률 52대 1

수도권 전체 경쟁률 18대 1

부동산R114 분석 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단지의 값어치가 오르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GTX 역세권 단지의 청약 경쟁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 청약단지 경쟁률을 비교한 결과 GTX 노선이 지나는 곳의 단지 경쟁률이 평균 52.40대 1로 집계됐다. 비역세권 단지 경쟁률은 4.78대 1로 역세권과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수도권 전체 청약 경쟁률은 18.67대 1이다.

동탄역이나 운정중앙역 등 GTX-A 노선 정차역 인근 단지들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갔다.

GTX의 개통은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면서 역세권 단지의 주거 선호도가 대폭 상승했다. ‘GTX효과’가 주변 단지로 확산된 것이다.

이는 역세권 청약경쟁률 뿐 아니라 GTX 이용자수의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3월 첫 운행을 시작한 GTX-A 노선 이용객 수는 개통 1년 만에 약 8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30년 개통이 계획된 GTX-B 노선 역세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송도 부평 별내 마석 등 주요 정차 예정지 인근은 개발 기대감이 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660-6번지 일원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평내호평역N49’를 4월 분양했다. 이 단지는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GTX-B 노선 수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공공분양인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남양주왕숙B17’ GTX-B노선과 함께 9호선과 GTX-F노선의 영향권에 있는 단지다. B17지구 외 신혼희망타운도 올해 내 분양 예정이다.

GTX-B노선 여의도역과 신도림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리번센트푸리지오위브’도 수혜단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하철이나 수도권 GTX와 접근성이 뛰어난 대단지는 부동산 시장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고 회복 속도가 빨라 가격 방어력이 높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단지에서 역까지 5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는 수요가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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