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점포 순이익 155.5% 급증

2025-05-19 13:00:02 게재

채권중개 이익 등 늘어

80곳, 작년 4천억 순익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5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중개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 등 트레이딩 업무 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15개 증권회사의 해외점포 80곳(현지법인 70개, 사무소 10개)은 지난해 2억7220만달러(40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억650만달러, 1566억원) 대비 1억6570만달러(2436억원) 증가(155.5%)한 것이다.

증권회사(15개사) 당기순이익의 7.3% 수준이다. 70개 현지법인 중 38개는 이익을 냈으며 32개는 손실이 발생했다.

증권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이익을 시현(2억9350만달러)했으며 영국과 태국 등 5개국에서는 손실(2120만달러)이 났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중국(10개)과 싱가포르(8개), 인도네시아(8개) 등 아시아지역이 58개(72.5%)로 가장 많고, 미국(14개), 영국(6개), 그리스(1개), 브라질(1개) 순이다.

금감원은 “최근 5년간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가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도 점포는 5개 신설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개 점포가 폐쇄됐다.

증권회사별 해외점포는 미래에셋증권이 22개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11개), NH투자증권(8개), KB증권(6개) 순이다. 지난해말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42억8000만달러(50조4000억원)로 증권회사(15개사) 자산총계(567조4000억원)의 8.9% 수준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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