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올해 예산 2834억원 더 늘린다

2025-05-19 17:03:47 게재

국·도비 삭감사업 시비 긴급투입

추경안 편성 … 총 4조2096억원

경기 성남시는 주민 숙원사업인 게이트볼장 지붕설치 공사비 37억원을 포함해 2834억원을 증액하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청 전경. 사진 성남시 제공

이번 추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올해 성남시의 총예산 규모는 3조9262억원에서 4조2096억원으로 7.2% 늘어난다.

시는 최근 보건, 복지사업의 국·도비 예산이 예고 없이 삭감되자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축소 및 중단 우려가 큰 사업 10건에 대해 시비를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차량 및 동행도우미를 지원하는 △안심동행 부름카 사업 △초등돌봄 기능의 다함께돌봄센터 지원 △청소년과 청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도덕성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지원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반납자 지원 △재활용품 수집 노인 안전 지원 △임산부 철분제 지원 △아토피질환 예방관리 사업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이다.

또 수정·중원·분당구 노인종합복지관 내 스크린파크골프장 설치비 2억9000만원, 황새울체육공원 체육시설 조성 공사비 33억원, 파크골프장 화장실 설치, 탄천종합운동장 야구장 전광판·조명·그물망 교체공사, 야탑테니스장 조명탑 설치 등 15억원을 추경에 반영했다.

시는 “기존 복지 수혜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시민들이 생활체육 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편성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취업 청년 전월세·이사비 지원사업’에 9억7000만원을 추경에 증액해 총 20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식품위생업소 6196곳에 소화기를 무상 지원하는 예산도 포함했다. 이는 지난 1월에 대형화재로 번질 뻔했던 ‘야탑동 BYC건물 덕트 화재’와 같은 화재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조처다.

이밖에 △성남하이테크밸리 청년친화형 아름다운거리 조성 사업비 15억원 △서현역 공간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디자인 사업비 3억원 △주요 도로변 꽃식재 사업비 15억원을 반영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추경안은 시민의 실질적 생활 전반 개선 및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사업위주로 편성됐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더 나은 성남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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