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고교-대학 학점 인정’ 협약

2025-05-20 10:49:50 게재

부산교육청이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고교와 대학 모두에서 학점을 인정받는 정책 실행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19일 오후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부산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학생이 학점 인정 과목을 이수하면 고등학교 학점(3년간 최대 8학점)을 인정받고, 해당 대학 진학 시에는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받게 된다.

교육청과 두 대학은 3과목(과목당 2학점)을 개발하여 고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그림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소개하는 ‘현대물리학과 빅뱅우주’강좌를 개설한다. 부산외대는 한국인 교수와 원어민 교수가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배우는 일본어·일본문화’와 ‘톡톡! 영어로 떠나는 미국문화 탐색’강좌를 개설한다.

부산대와 부산외대는 학점 인정 과목을 개발해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강좌를 운영하고 대학에서의 학점인정 방안을 마련한다. 강좌운영 후 학생들의 이수 결과를 나이스플러스를 통해 해당 고등학교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은 교육청과 대학이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등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육 연계를 활성화하고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의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에 따라 선도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17개 시·도교육청 중 부산교육청을 비롯한 5개 시·도교육청이 우선 참여한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지역 우수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교학점제 안착과 지역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호감도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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