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결혼·출산 ‘긍정 인식’ 높아져

2025-05-20 13:00:02 게재

저출산 대책에는 ‘주택공급’ 높은 요구

여성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저출산 대책에는 주택공급 확대 요구가 높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0일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 인식과 정부의 저출생 정책 관련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3월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결과, 지난해 진행한 두 차례 조사대비 결혼에 대한 긍정인식과 출산의향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여성의 결혼의향이 늘었다. 결혼 긍정인식이 지난해 3월 70.9% → 지난해 9월 71.5% → 올 3월 72.9%으로 늘었다. 여성의 결혼의향은 같은 기간 48.2% → 55.7% → 57.4%으로 늘었다.

특히 20대 여성에서 결혼 긍정인식과 결혼의향이 모두 지난 9월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높아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만25~29세 여성 결혼 긍정인식은 같은 기간 59.2% →57.4% → 61%로 나타났다. 만25~29세 여성 결혼의향은 같은 기간 56.6% → 57.3% → 64%으로 증가했다.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확대됐고, 무자녀층 출산 의향은 지난해 3월 대비 7%p이상 높아졌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과 자녀 없는 미혼 및 기혼 남녀의 출산 의향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같은 기간 61.1% → 68.2% →70.9%로 늘었다. 무자녀 경우 출산의향은 32.6% → 37.7% → 39.7%로 늘었다.

정부의 저출생 대응정책 중 국민들의 인지도와 기대효과가 모두 높은 정책과제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대상 주택공급 확대’로 나타났다. 주거 안정이 결혼과 출산의 핵심요인임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정책 만족도에서는 ‘돌봄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9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일·가정양립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직장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최근 합계출산율의 반등과 혼인건수 증가 등에 이어,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변화”라며 “특히 출산 의향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해 6.19 대책 이후 일·가정 양립, 양육부담 경감, 주거지원 등 3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추진해 온 저출생 대응 정책이 국민들의 인식에도 조금씩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노력이 점차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2026~2030년까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담은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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