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최우선 과제는 물가 안정”

2025-05-20 13:00:02 게재

한국경제인협회 국민 1000명 설문조사 … 일자리창출 주거안정 뒤이어

국민들이 생각하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물가 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자리 창출’ ‘주거 안정 ’등도 주요한 과제로 꼽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생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60.9%가 ‘물가 안정’을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17.6%) 주거 안정(9.5%) 지역경제 활성화(7.8%) 취약계층 지원 강화(3.8%)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63.5%)와 50대(64.9%)가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20대 이하(57.2%) 30대(56.3%) 60대 이상(60.7%) 등 모든 연령층 50% 이상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물가 안정을 제외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20대 이하(23.0%)와 50대(19.3%)에서 높게 나타났다. 30대에서는 주거 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나란히 16.9%였다.

한경협은 신규취업•재취업 수요가 큰 20대·50대, 그리고 결혼 후 주택구입 시기인 30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민생경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도 ‘고물가 및 생활비 부담 증가’가 5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문제•고용불안(11.3%) 주거비상승•전월세부담 증가(10.0%) 경기둔화•내수위축(7.2%) 소득정체•실질임금감소(6.8%)가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물가 추세가 누적되면서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지수는 2016년(95.78)에서 2020년(100)까지 4.4% 상승했고 2020년부터 올해 4월(116.38)까지는 1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할 정책으로는 ‘농축산물·생필품 가격 안정’(35.9%)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공공요금 부담 경감(21.8%) 환율 변동성 완화•수입 물가 안정(17.2%) 세금 부담 완화•생활비 지원 강화(17.1%) 에너지•원자재 가격 안정(7.8%) 등 순이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청년•여성•고령층 맞춤형 고용 지원 강화(31.9%) 첨단산업•신성장 동력 분야 일자리 창출(21.0%) 노동시장 개혁•근로환경 개선(20.6%)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고용 확대(20.0%) 등 순이었다.

주거 안정 과제로는 주택공급 확대•부동산 시장 안정(36.3%)이 가장 높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국민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산물 수입선 다변화, 유통구조 개선 등에 노력하고 민간의 일자리 창출 여력 확충으로 가계의 소득 창출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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