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로 사라지는 마을 되살린다

2025-05-20 13:00:03 게재

경북 ‘산불피해재창조본부

마을·산림·농업 3개 사업단

경북도가 초대형 산불로 소실된 마을, 산림, 농업 분야의 혁신적 재창조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0일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마을주택재창조사업단’ ‘산림재난혁신사업단’ ‘농업과수개선사업단’ 등 3개 사업단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재창조본부(TF)를 발족했다.

도에 따르면 마을주택재창조사업단은 지난 초대형 산불로 소실된 551개 마을을 산불피해 이전보다 더 나은 마을로 만든다.

마을주택재창조사업단은 사라지는 마을이 아니라 ‘살아나는 마을’로 만드는 경북 산불 피해 재창조 전략의 핵심이자 주력사업단이다.

사업단은 복구계획이 확정된 24개 지구의 마을 단위 복구 사업과 마을공동체 회복 사업, 특별재생 전략계획 수립, 피해 주민 맞춤형 주택복구계획 등을 추진한다.

산림재난혁신사업단은 9만9289ha에 달하는 광범위한 산불 피해 지역의 산림복구와 함께 산불피해 재건을 계기로 바라보는 산이 아니라 ‘돈이 되는 산’으로 만드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농업과수개선사업단은 대한민국 대표 혁신모델로 자리잡은 경북의 농업대전환사업의 체계와 성과를 바탕으로 산불 피해 농가의 영농 재개를 지원하고 원상복구를 넘어 첨단농업 전환을 촉진한다.

경북 북동부지역 산불 피해는 농경지와 과수원 2003ha를 비롯해 농기계 1만7265대, 가축 14만7524마리 등 단일 농업 피해로는 사상 최대규모였다.

경북도는 산불피해재창조본부를 한시 조직으로 운영하다 향후 조직개편을 통해 일부 사업단을 정식 조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한민국 농업을 혁신하고 대전환시키는 것이 경북 산불 피해 재창조의 전략적 목표이자 방향”이라며 “산불 피해를 전화위복의 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에서는 3819동의 주택이 불에 탔고 이재민 3204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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